한국전력공사, 대규모 전력 '직류 송전'…에너지 손실 최소화
2025년 3월 8일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망 확충을 위한 기술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무효전력을 최소화하면서 대규모 전력 전송을 효율적으로 해야 하는 시대에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망 확충을 위한 기술 개발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한전의 이번 사업으로 전기의 흐름을 자유롭고 빠르게 제어할 수 있게 됐으며, 신재생에너지 도입에 필수인 해상풍력을 위한 용지 확보 비용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은 국내 제작사와 함께 연구과제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해 경기 양주에 200메가와트(㎿)급 BTB(Back To Back) MMC(Modular Multi-level Converter) 전압형 직류송전(HVDC) 설치를 완료했다. 지난 3월부터 실계통에 투입해 약 1년간의 시험운전을 통해 검증할 예정이다. 한전은 계통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설비의 기술규격 제시, 설계 검증, 변환소 설계·구축, 시스템 성능 평가, 계통 연계 시험 등의 역할을 수행했다. 시스템 설치 후 HVDC 운전 전략을 수립해 정상상태·비상상태 때 최적 운전 조건을 도출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한전이 관련 사업에 집중하는 것은 대규모 전력 전송을 위해 HVDC 기술 방식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직류를 수송하는 HVDC에도 다양한 기술이 있는데 이 가운데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고 있는 MNC 전압형 HVDC 기술에 초점을 두고 있다. 이 기술은 IGBT(Insulated Gate Bipolar Transistor) 반도체 소자를 이용해 빠르게 교류를 직류로 바꾸고 조류(전기 흐름)를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정전 때도 외부전력 전송망에 의지하지 않고 발전소나 전력망 일부를 스스로 복구할 수 있는 '블랙 스타트' 등 다양한 장점을 갖췄다. 또 과거에는 반도체 소자 가격으로 경제성 문제가 존재했지만, 기술 발달로 소자 가격이 내려가 관련 문제도 해소됐다. 해상풍력 등 분산 전원 증가와 도시 전력망 복잡화로 전기 흐름을 자유롭고 빠르게 제어할 수 있는 장점이 주목받아 전 세계에서 트렌드로 떠오르는 추세다.


